정부 "차세대 바이오산업은 '곤충'", 농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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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세대 바이오산업은 '곤충'", 농가는 "글쎄"

정부 "차세대 바이오산업은 '곤충'", 농가는 "글쎄"

정부 "곤충산업 규모 꾸준히 늘고 있어, 사료용 곤충은 5년간 지속적 증가"
농가 "곤충산업 키우려면 곤충 분야 세심하게 구분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


[농업경제신문 이호빈 기자] 정부가 곤충산업을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곤충 농가는 정부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는 지자체를 통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414억원에서 32억원 증가(7.7%)한 446억원으로, 식용곤충 231억원(51.8%), 사료용곤충 109억원(24.4%), 학습·애완곤충 42억원(9.4%) 및 기타 64억원(14.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사료용곤충은 17.2%, 식용곤충은 9% 증가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한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곤충업 신고 업체는 전년 2873개소에서 4.8% 증가한 3012개소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44개소, 경북 536개소, 충남 422개소, 전북 342개소 순이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210개소, 장수풍뎅이 411개소, 갈색거저리 271개소, 귀뚜라미 252개소, 동애등에 224개소, 사슴벌레 130개소, 나비 29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전년 대비 농가 수가 34.9%가량 증가했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 1820개소, 업체형 874개소, 법인형(농업회사·영농조합) 314개소이며, 영업 형태로는 부업(전체소득의 50% 이하) 1470개소, 주업(80% 이상) 958개소, 겸업(80~50%) 580개소 순이었다.

농식품부 안형근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은 식품, 사료, 학습·애완, 화장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생물자원으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곤충산업을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유통사업단 지원 및 관련 제도·규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덕근 새농부팜 대표는 "정부가 실패한 곤충산업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말하는 미래식량인 식용곤충은 하나의 이슈거리 정도일 뿐, 실제로 곤충 농가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부가 곤충산업을 키우려면 약용곤충과 학습곤충, 애완곤충 등으로 곤충을 세심하게 구분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식용곤충 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곤충을 섭취해야 거부감이 없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사료용 곤충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업자와의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에서 사료를 만드는 것과 곤충을 키워서 사료를 만드는 것은 애초에 단가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농업경제신문(http://www.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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