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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량 위기에 '곤충식' 주목…자판기도 등장

<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 식용 곤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용 귀뚜라미로 만든 라면을 파는 음식점이 생기는 가하면, 비행기 기내식에도 식용 곤충이 등장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쿠시마현의 한 라면 전문점.

최근 식용 귀뚜라미로 국물을 내고 고명으로도 얹은 귀뚜라미 라면을 내놨습니다.

호기심에 먹는 사람도 있고 맛 때문에 이 라면을 찾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도쿠시마현 주민 : SNS에 올리면 어떨까 하고 주문해 봤는데 먹어봤더니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도쿠시마현 주민 : 벌레를 매우 싫어하는데 귀뚜라미 라면은 정말 맛있습니다.]

일본의 한 항공사는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곤충 기내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햄버거와 파스타를 싱가포르 등 4개 국제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귀뚜라미의 경우 소나 돼지에 비해 100g당 단백질이 3배가량 많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10배에서 30배가량 적게 나와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니시다/항공사 대표 : 지구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손님이라면 저희 기내식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에는 관광명소뿐 아니라 일반 주택가에도 곤충식 자판기가 등장했습니다.

곤충 자판기에는 튀긴 메뚜기와 물장군으로 만든 음료수 등이 있는데 가격은 우리 돈 6천 원에서 3만 원가량 하는 물건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약 700억 원 규모이던 세계 곤충식 시장은 오는 2025년 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장기적 식량 부족 우려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곤충 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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