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부터 판매까지 모든과정 설계…‘곤충산업인’ 키운다
입력 : 2023-01-01 00:01
수정 : 2023-01-01 05:01
국내 최초 ‘미래곤충산업과’
학습용·식용·애완용 등 활용
농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부상
진로 지도·자격증 취득 지원
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 미래곤충산업과 학생들이 실습수업에서 누에키트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곤충은 최상의 단백질 공급원이자 의약품 원료 등으로도 활용되며 첨단생명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는 농업의 블루오션으로 여기는 곤충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국내 최초로 미래곤충산업과를 개설했다.

학과는 학습용·식용·애완용·산업용 등 활용도가 높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곤충을 용도에 맞게 사육·가공·서비스하는 6차산업 경영마인드를 함양한 곤충산업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은 크게 생산, 생산관리, 가공, 유통·창업으로 나뉜다. 생산교육은 동물자원, 산업·애완곤충 사육, 누에치기 관리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생산관리는 곤충과 관련한 기초기술과 곤충사육 시설장비 관리 등을 배우고 가공 교육에서는 식품가공기술, 양잠산물 관리, 산업곤충 가공 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유통·창업 교육은 정보처리와 관리, 창업일반, 미래곤충 프로젝트를 교육하는 과정이다. 미래곤충 프로젝트는 1년 과정으로 사육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 스스로 설계해 실행에 옮기는 수업이다.

학교에서는 학과 특색을 살려 곤충사업관리사와 곤충산업컨설턴트 등의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한 곤충산업 창업과 식품회사, 연구소, 곤충박물관 등 다양한 취업 연계도 지도한다.

경북 울진에서 온 미래곤충산업과 재학생 노민혁군(17)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곤충관에서 해설하는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곤충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 선생님도 추천하셔서 진학을 결정했다”며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곤충에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곤충이나 곤충을 활용한 동물사료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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