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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산업 2027년까지 10조 규모 육성…유니콘 기업 15개 목표

종자·동물 의약품·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 소재 육성 통해 화석연료 대체
전북 김제·익산 등 6개 거점단지 위주 성장 계획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3-02-16 12:00 송고
 
 

정부가 2027년 그린바이오 산업규모 10조원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유니콘 기업 15개를 육성해 수출 5조원 달성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종자·미생물 등 6대 분야 거점별 육성 등의 내용이 담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육성전략에는 △산업화 촉진 △혁신기술 개발 △인력양성 △산업생태계 조성 등이 담겼다.

그린바이오 분야는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 농업 및 전·후방산업 전반에 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그린바이오 6대 분야는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으로 이를 육성시켜 화석연료 기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구상이다.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6.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40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신생기업을 위한 전용 자금지원 등을 통해 투자 확대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규모를 2027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린바이오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해 창업 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농식품부는 종자, 미생물, 동물의약품 등 6대 분야 그린바이오 산업을 거점(가칭 그린바이오 허브) 중심으로 기업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이미 조성된 전북 김제의 K-종자단지, 익산의 동물의약품 효능·안정성 평가센터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의 미생물 산업육성지원센터, 경북 예천의 곤충산업 거점단지 등을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기업 제품 평가·실증 상품화 과정을 지원한다. 아직 구축되지 않은 천연물 소재 허브는 올해 중 공모한다.

 
 

소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 및 수요 창출 마련을 위해 농식품부는 원료 작물 전용 첨단농장 2개소를 지원하고, 소재생산 및 실증 등을 자동화·고속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2028년까지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도 추진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디지털육종, 바이오사료·농약·비료, 동물용의약품, 발효산물 소재 개발 등 12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1184억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디지털육종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같은 로드맵을 마련한다.

연구·산업·서비스 등 분야별 융합인력을 양성을 위해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 관련 두뇌한국21(BK21) 교육연구단 16개 팀을 구성하고, R&D 사업(5억원당 1명 채용)을 통해 연구인력을 육성한다.

유망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벤처창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전북 익산, 경북 포항, 강원 평창 등에 조성해 시제품 개발, 마케팅, 연구시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요자 중심 데이터 수집·활용 지원으로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등의 데이터 공개를 확대하고, 특히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및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는 공공기관이 기능성 식품 등을 우선 구매하는 제도를 올해 중으로 법제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의 체계적인 이행을 통해 농업과 식품산업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조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탄소저감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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