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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그린바이오’… 농업 新성장동력 자리매김

황금알 낳는 ‘그린바이오’… 농업 新성장동력 자리매김

기사승인 2023.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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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기평, 미래 신산업 적극 육성
종자·미생물 등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농업 전·후방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인재 키우고 혁신기술 개발 등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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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핵심 농정 '그린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며 농업의 백년 대계를 굳건히 하는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농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에 따르면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 및 전·후방산업 전반에 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주요 분야는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이다.

일례로 통상 10년 걸리는 육종 기간을 3~5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한 디지털육종과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약을 꼽을 수 있다.

일찍이 그린바이오 산업에 주목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과감한 투자로 관련 기술과 시장을 선점했다.

실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조사에서 2020년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연평균 6.7%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국내시장 규모는 2020년 5조4000억 원으로 세계 시장의 0.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바꿔 말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다.

정부가 수년 전부터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 마련해 추진하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 2020년 9월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 2020년 12월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투자 효율화 전략'에 이어 올해 2월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이중 농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은 산업화 촉진, 혁신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조성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국내 산업규모 10조 원, 수출 5조 원 그리고 세계적·거대 신생기업(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혁신 기술 개발과 함께 기업이 원하는 융합인력을 육성하고 바이오 소재의 대량 공급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그린바이오를 미래성장 수출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규모는 2027년까지 1000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국부 펀드,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을 그린바이오 전문 투자기관과 연계해 창업·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대·중견·벤처 연계 프로그램으로 제품화도 지원한다.

또한 케이-종자 단지(K-Seed valley, 김제),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익산), 그린백신지원센터(포항),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정읍), 곤충산업 거점단지(예천), 국가식품클러스터(익산)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기업의 제품 평가 및 실증 등 상품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산업 핵심 분야의 연구개발(R&D) 역시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단기 프로젝트형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1184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농기평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농기평의 올해 대표 연구개발로는 '가축질병대응기술고도화지원', '농생명산업기술개발', '디지털육종전환기술개발',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 '작물바이러스및병해충대응산업화기술개발' 등이다.

농기평의 그린바이오 산업 분야별 우수 연구개발 성과로는 '수입대체를 위한 기능성 특수 파프리카 품종개발'(종자), '돼지열병 그린 마커백신 개발 및 상용화 기술개발'(동물용 의약품), '오믹스 연구 기반 전통 누룩 유래 양조 미생물 자원의 산업화'(미생물), '식용곤충을 활용한 식품소재 상용화 기술 연구'(곤충), '오미자 복합추출물을 이용한 인지능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천연물), '국내 자생식품을 이용한 이너뷰티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식품소재) 등이 꼽힌다.

종자 분야의 '수입대체를 위한 기능성 특수 파프리카 품종개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니파프리카 종자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수입 대체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기평 관계자는 "수입 종자 대비 17% 저렴하고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 최대 110% 증가하는 등 국내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가칭)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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