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푸드 2023’은 국내 식품 산업 기업들의 수출 및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트렌드와 혁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식품산업전시회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모인 1316개 사가 2515개 부스로 참여했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해당 행사는식품 기업의 신제품은 물론 기술, 유통, 수출 상담 등 업계 관계자들이 다각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알찬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양손 가득 신제품을 구매한 식품 업계 관계자들이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제품을 들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식재료 공급 플랫폼인 푸디스트는 부스를 마트처럼 꾸며 제품을 진열했다. 이곳을 지나던 몇몇 이들은 “오늘 장은 여기서 봐도 되겠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스페인 백색돈육협회(INTERPORC) 관계자는 “누룽지처럼 바삭한 크리스피 라이스 위에 하몽을 올려 한국의 쌈 요리를 재연했다”며 커다란 하몽을 얇게 썰어 접시 위에 가지런히 내어놨다. 바삐 오가던 사람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요리를 맛보기 위해 하나둘 줄을 섰다.
미래 식량으로 떠오르는 식용 곤충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곤충킹주식회사 관계자는 “진열된 제품들은 갈색거저리 유충, 귀뚜라미 등을 건조해 만든 것”이라며 “(식용 곤충을) 분말로 만들어 쿠키나 브라우니처럼 좀 더 친숙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소애는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라며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식품 업계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부스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세스코 푸드 관계자는 “보통 세스코라고 하면 해충 박멸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식품 안전 감사나 해썹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요식업과 서비스업 종사자를 비롯해 식품 유통사 분들도 많이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식품R&D 부스는 농협이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소개했다.
부스 관계자는 “‘프랜즈(Foornds)’는 사업 방향이나 상품 개발, 마케팅 등 농협과 협업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의 플랫폼”이라며 “이 밖에도 지역 농협 컨설팅을 제공하고, 품질 조사나 기술 거래 등 농협을 서로 이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푸드 2023은 국내외를 비롯해 다양한 식품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돋움했다.
유정열 KOTRA 사장도 “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및 국내 시장 진출이 어려운 기업들이 많다”며 “이번 ‘서울푸드‘가 판로 확대와 다양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참관 대상은 식품 기계·제조 현업 종사자, 유통, 무역, 도·소매업 종사자 등이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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