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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단백질, 체중조절에 유리…나쁜 콜레스테롤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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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단백질, 체중조절에 유리…나쁜 콜레스테롤도 조절”

2023.07.27 17:30
대표적인 식용곤충인 밀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표적인 식용곤충인 밀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곤충 단백질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유제품보다 비만 환자의 체중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관건강에 나쁜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수치를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 스완슨 미국 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 교수 연구팀은 식용곤충으로 사용되는 밀웜과 유제품 식단이 비만 쥐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양학회지’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인 수컷 쥐 50마리를 사용해 8주간 실험을 실시했다. 첫번재 그룹은 우유 속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카제인이 전체 단백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지방 식단을 먹게 했다. 두 번째 그룹과 세 번째 그룹은 식용 곤충인 외미거저리에서 전체 단백질의 50%, 100%를 섭취하게 했다. 네 번째 그룹과 다섯 번째 그룹은 말린 밀웜을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재료로 전체 단백질의 50%, 100%를 얻게 했다. 외머거저리와 밀웜은 유럽연합(EU)이 승인한 식용곤충이다.

 

분석 결과 밀웜으로 단백질 영양소를 섭취한 비만 쥐는 다른 방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한 쥐들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가 늦었다. 연구팀은 “밀웜을 먹은 쥐들에게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체중 증가 속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밀웜 단백질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확인했다.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대비 LDL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곤충 단백질에 함유된 키틴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곤충의 외골격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키틴은 유익한 체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활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완슨 교수는 "곤충 단백질은 비만 쥐에게 신진대사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곤충을 먹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일부 문화권에선 수천 년 동안 곤충 단백질에 의존하기도 했다”며 “최근의 식용 곤충은 음식의 맛이나 외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루 형태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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